비싼 영상편집, 디자인용 노트북을 구매할 필요 없는 이유

최근 유튜브, vlog 활동 등이 보편적인 취미활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영상편집용 노트북 수요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과연 영상편집 혹은 디자인, 3D 작업 등을 위해 꼭 수백만 원 대의 '특정 작업용' 노트북을 구매해야만 하는 걸까요?

이 글에서는 이런 고가의 작업용 노트북들의 특징과 이런 비싼 노트북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 그리고 필요하지 않다면 도대체 어떤 노트북을 구매해야 하는지에 관하여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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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고르는법, 용도별 노트북 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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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원 대 디자인용, 영상편집용 노트북의 특징

1. 초고해상도 또는 특수 패널 탑재

디자인용, 영상편집용 등의 수식어가 붙은 노트북들의 가장 큰 특징은 패널의 스펙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FHD (1920*1080) 해상도가 아닌 QHD (2560*1440) 또는 그 이상의 4k UHD (3840*2160)급의 패널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혹은 패널의 타입 자체가 일반적으로 쓰이는 IPS 패널이 아닌, OLED 패널(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는)이 들어간 경우입니다.

최고급형 패널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런 수백만 원대 노트북에 탑재된 최고급형 패널이 과연 무조건 좋기만 한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 사용 면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4K 해상도의 경우, 원래는 최소 32인치 이상 크기의 모니터로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15~17인치 급의 노트북 화면에서 4k 해상도를 적용한다면 다음 사진과 같이 글씨나 아이콘이 너무 작아 보기 힘든 수준입니다.

32인치 모니터 FHD와 4k 셋팅

물론 4k 환경이라도 배율을 조정하여 글씨나 아이콘을 키우는 것이 가능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강제로 리사이징 한 폰트나 화면은 오히려 FHD 보다 품질이 더 나빠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패널 타입이 OLED인 경우는 어떨까요? 최신 제품들의 경우 많이 해결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번인현상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작업표시줄 등과 같이 항상 같은자리에 디스플레이되는 요소가 많은 윈도우 환경은 근본적으로 번인현상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번인현상이 일어난 스마트폰 OLED 패널

2. 그래픽 작업에 특화된 그래픽카드 탑재

엔비디아 지포스 쿼드라 시리즈 로고

흔한 경우는 아니나, 3D 작업용으로 설계된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이 있습니다. 엔비디아사의 지포스 쿼드로 시리즈 혹은 AMD사의 RX 시리즈를 탑재한 경우가 그 예입니다. 쿼드라의 경우, 태생부터 작업에 특화된 그래픽 칩셋으로 만들어졌고, RX 시리즈의 경우 특정 작업 용도는 아니지만 영상작업 및 관련 후처리 작업에 효율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말뿐인 '작업용' 그래픽카드

하지만 이런 쿼드로 시리즈 및 AMD의 RX 시리즈 탑재형 노트북은 시장에서 거의 사장된 상태로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래픽, 영상편집 등 작업에서 조차 MX - GTX - RTX 등 기존의  일반 그래픽카드 라인업에 한참 밀리는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이제는 기존의 그래픽카드 라인업을 용도의 구분 없는 만능 그래픽카드로 설계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래픽, 영상작업용 툴들도 MX - GTX - RTX 시리즈에 맞추어 최적화되었습니다.

현시점에서 쿼드로 시리즈가 선호되는 곳은 오차에 극도로 민감하고 안정성이 요구되는 연구실과 같은 곳뿐입니다. 덧붙여 사실상 단종 상태와 다름이 없기 때문에 가격이 수백만 원 심하게는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쿼드로 탑재 노트북을 영상편집용, 작업용이라는 수식어로 꾸며가며 일반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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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도대체 어떤 노트북을 구매해야 하나요?

1. 패널

먼저 노트북에 들어가는 패널의 종류를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패널 타입	해상도	색 재현율 (색 영역)
초고가형 노트북 (특정 작업용 노트북)	OLED	4k ~ QHD	NTSC 72% or SRGB 100% or dci-P3 100%
고급형 노트북	IPS	FHD ~ QHD
가성비형 노트북	IPS	FHD	NTSC 45% or SRGB 62%
저가형 노트북	TN 혹은 저품질의 VA	FHD	NTSC 45% 미만

먼저 '초고가형 노트북'의 경우 일반적인 경우라면 위에서 설명한 단점들을 감안하고 구매할 매리트가 없습니다.

일반 문서작업 또는 게임 용도라면 '가성비형 노트북'에 주로 들어가는 IPS 타입 FHD 해상도의 NTSC 45% 수준의 패널이면 아주 충분합니다. 색감이나 색 정확도가 중요한 분야의 영상, 디자인 작업을 한다면 '고급형 노트북'에 주로 들어가는 NTSC 72% 급 색재현율을 가진 패널이 탑재되었는지 체크하면 됩니다.

'고급형 노트북' 들은 당연히 가성비형보단 비싸지만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국산 대기업을 기준으로는 삼성 이온 2, LG 그램과 같은 시리즈가 이에 해당되며 외산 노트북으로 눈을 돌릴 시 가격대는 훨씬 저렴해집니다.

2. 성능 (그래픽카드 및 CPU)

마찬가지로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쿼드로 시리즈 등과 같은 특정 작업용 칩셋을 탑재한 제품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전혀 매리트가 없습니다. 간단한 vlog 혹은 컷 편집 작업이라면 수준에 따라 CPU 자체의 내장 그래픽 혹은 저전력 MX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이면 충분합니다. 현업 수준의 작업, 혹은 초고화질 영상을 다루는 작업을 하는 경우라면 예산에 따라 GTX 혹은 신형 RTX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으로 구매하면 됩니다.

덧붙여 GTX, RTX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은 보통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런 네이밍 때문에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한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느냐는 질문을 매번 받습니다. 하지만 이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수식어는 단순히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들어간 노트북을 의미할 뿐입니다. 고성능 노트북을 찾는 수요의 대부분은 게임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명칭 사용할 뿐입니다.

물론 MX, GTX, RTX라는 시리즈 명칭 외에도 뒤에 붙는 숫자에 따라 성능 수준이 천차만별입니다. 용도별로 적합한 노트북 리스트는 아래 관련 글을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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