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북 3 이제 그램과 동급인듯

얼마 전 3번째 갤럭시북 시리즈가 발매되었습니다. 나름 삼성의 플래그쉽 경량 노트북이지만 경쟁제품인 LG 그램과 비교하면 뭔가 좀 아쉬운 기종이었는데 이번에는 삼성이 칼을 간듯합니다.

드디어 16인치로 발매되는 갤럭시북 3

몇 년 전부터 세로길이가 늘어난 16:10 비율의 16인치 디스플레이가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요즘엔 웹페이지나 각종 프로그램이 모바일환경을 고려하여 세로로 길게 제작되고 있고 애초에 사무용 프로그램인 엑셀, 워드프로세서 등을 이용할 때는 화면이 세로로 길 수록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어 유리합니다.

따라서 기존 16:9에서 세로픽셀이 더 늘어난 16:10 비율의 16인치 디스플레이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LG의 그램은 진작부터 16:10 비율 기반의 16인치형 노트북을 출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삼성 갤럭시북도 16:10 비율의 14, 16인치 폼팩터로 출시되었습니다.

무려 120hz의 주사율을 지원

경량 사무용 노트북은 60hz 주사율까지만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무업무나 웹서핑, 영상감상 수준의 작업에는 60hz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40, 360hz 수준의 고주사율은 오직 게임 때문에 필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120~144hz 수준의 주사율은 사무용도라고 할지라도 어느 정도 의미가 있는 스펙입니다. 60hz와 120~144hz는 마우스, 창, 스크롤 등을 움직일 때에도 확실히 체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60hz로도 전혀 부족함은 없지만 한번 고주사율을 맛보면 낮은 주사율로 다시는 못 돌아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드러움에서 오는 만족감이 상당합니다.

그램은 아직 120hz 주사율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에 고주사율 모니터를 사용하던 분이라면 갤럭시북 3가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그램만큼 가볍고 오래가는 갤럭시북

LG 그램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램단위 (999g, 물론 14인치 기준) 무게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노트북입니다. 갤럭시북 3은 14인치 기준 약 1.1~2kg 수준의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그램이 더 가볍긴 하지만 보통 1.3kg 이하의 무게라면 '초경량'형 노트북으로 분류하고, 매일 휴대해도 무리가 없는 수준의 무게입니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은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다른 중저가형 기종들에 비하면 상당히 준수한 63wh 배터리이지만, 그램의 8~90wh와 비교하면 아쉬운 게 사실입니다. 

 

정리하자면..

사실 쓰다 보니 그램이 확실히 완성형 고급 노트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갤럭시북2는 그램에 비해 모든 면에서 살짝씩 아쉬운 느낌이었다면 이번 시리즈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더 우수한 부분도 있는 수준으로 개선되었고 가격 수준도 더 저렴하니 '동급'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출시초이기 때문에 가격이 더 떨어질 여지가 있고, 새로운 시리즈가 나온 만큼 구형 갤럭시북2시리즈, 특히 외장그래픽 탑재형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알아보면 좋은 구매가 가능할듯합니다.

언급한 노트북들의 가격정보나 성능순위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 바랍니다.

https://laptops.tistory.com/entry/노트북-구매-가이드-모음

노트북 고르는법, 용도별 노트북 총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