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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구매가이드

중고 노트북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

by 🌐🖨💻🖥⌨🖱 2022. 6. 23.

1. CPU는 사실상 반영구적인 부품

오래 사용한 노트북이 버벅거리면 CPU가 노후화되어 제 성능을 못 낸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주 기본적인 인터넷 브라우저나 프로그램조차 빠르게 발전하고 무거워지기 때문에 체감 성능이 느려지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인텔 기준 i3급, 라이젠 기준 R3급 이하의 너무 보급형 CPU를 탑재한 노트북에서 더 두드러집니다.

CPU 자체는 사용할수록 닳거나 출력이 약해지는 형태의 구조가 아니고 물이 들어가 부식되거나 충격으로 휘지 않는 한 고장 나지 않습니다. 즉 노트북의 핵심 칩셋인 CPU는 오해와 달리 사실상 반영구적인 부품입니다.

 

2. 노트북 부품의 상당부분은 소모성 부품

CPU와 같은 핵심 부품이 반 영구적이라면, 왜 중고 노트북 구매를 추천하지 않는 것일까요?

노트북은 완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그 내부에는 반영구적인 칩셋 부품들도 있지만 패널, 키패드, 프레임, 각종 포트 부분, 배터리 등 소모성이 짙은 부품들이 더 많습니다.

만약 데스크톱이라면 소모성 부품은 신품을 구매하고, 내구성이 좋은 부품들만 중고로 구매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하지만 노트북은 어쩔 수 없이 모든 부품을 한꺼번에 일괄 구매하는 것과 같습니다.

 

3. 적정 가격으로 파는 사람이 드물다

노트북 시세를 잘 아는 입장에서 중고매물을 검색해보면  '이 돈 주고 이걸 살바에..'라는 생각이 드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판매자들이 모두 바가지를 씌우려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중고 노트북 가격을 정하게 되는 과정에 문제가 있습니다. 중고가를 정한다면 새 상품 가격을 기준으로 사용감을 고려하여 가격을 정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근데 이 '새 상품 가격'이 문제입니다.

노트북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전자기기들은 시간이 지난다고 가격이 계속 떨어지지 않습니다. 출시 직후 2~3년간은 서서히 가격이 안정화되며 가격이 저렴해지지만 이 시기를 더 지나 단종될 무렵에는 출시 당시 가격 혹은 그 이상의 안 되는 가격까지 올라가곤 합니다. 판매자들이 실제 가치와 괴리감이 큰 '새 상품 가격'을 기준으로 나름대로의 중고가를 정하다 보니 살만한 중고 노트북이 없다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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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저렴했을 당시의 가격을 기준으로 중고가를 책정해도 만사는 아닙니다. 극단적으로 10년 전 출시된 노트북이라면 중고로써도 아무런 가치가 없는 수준인데 여전히 수십만 원대에 판매하는 쇼핑몰이 있습니다. 이런 가격을 기준으로 아무리 저렴하게 중고가를 책정해도 실제 가치와 괴리감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새로 출시된 신제품 쪽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거나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 고의로 가격을 올리는 경우입니다. 또한 단순히 가격을 최신화를 하지 않고 출시 당시 가격으로 계속 올려놓은 경우 등이 있습니다.

 

4. 신형 노트북이 워낙 잘 나온다

물론 중고 매물 중에도 정말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가격대로 판매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보태면 신형 새 제품 구매도 가능한데..'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전자기기는 신형으로 갈수록 성능 향상 수준이 상당하기 때문에 예를 들면, '구형 i7이 탑재된 중고 노트북 vs 최신형 i5가 탑재된 노트북' 이런 식으로 비교하게 되면 더더욱 신형 새 제품 쪽으로 마음이 기울게 됩니다.

본인 용도에 딱 적절한 기종을 고른다면 신제품도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노트북 구매 가이드를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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